미국은 북한 정권의 핵 무력 추구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한일 군사협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여전히 원하지만 북한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새해 첫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다음 주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한 모의훈련 방안 논의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과 일본이 최근 김정은 정권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응한 양자훈련을 봤을 것이라며, 앞으로 미일뿐만 아니라 미한일 간 군사협력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이미 매우 훌륭한 (미일) 양자 군사협력뿐 아니라 일본, 한국과의 3자 군사협력 개선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것들을 기대하십시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메시지에서 '핵탄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김정은 정권의 첨단 군사 역량 확충과 핵 야망을 면밀히 주시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여전히 북한 비핵화를 위해 조건 없이 북한과 마주 앉을 의향이 있지만 북한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따라서 역내 군사 대비태세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정보수집 역량을 계속 강화하는 이유입니다. 앞서 언급한 추가 훈련과 역내 군사력 투입의 이유가 이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 계속 집중할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일본의 최근 국가안보전략 개정에 대해서는 미일동맹과 역내 안보에 더 기여할 수 있는 일본의 새로운 약속과 더 많은 기회를 의미한다고 평가하며, 오는 13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정상 차원의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미일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미일동맹 현대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일동맹은 일본 외교 안보의 핵심축이라면서, 3대 안보 문서 개정과 함께 더 강화된 미일동맹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이루기 위한 추가 협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