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를 논의 중이라고 주일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는 9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어 반도체 수출 제한에는 모든 당사국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3개국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우리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통해서도, 네덜란드를 통해서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당사국이 상호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으며, 모두 산업 내 다른 측면을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는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있으며, 네덜란드에는 반도체 노광장비를 제작하는 ASML 홀딩이 있습니다.
또 일본은 반도체 칩 생산에 필수적인 기계와 재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한국이 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과 관련한 미국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일본과 네덜란드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의 원칙에는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