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2일 일본 남서쪽 가고시마현의 무인도에 미군 전투기 훈련을 위한 자위대 기지 건설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현장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사는 그동안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천250km 떨어진 태평양 이오토(Iwoto) 섬에서 실시되던 미 항공모함 탑재 전투기들의 훈련 장소를 이전하는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입니다.
8㎢ 면적의 마게시마 섬에 4년 간 진행될 공사는 활주로와 탄약 저장시설 건설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후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안보환경을 고려해 정부는 빠른 시일 안에 이 시설의 건설과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앞서 도쿄 인근 아쓰기 기지에서 함재기 육상이착륙훈련(FCLP)을 실시했지만, 1990년대 초 현지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커지면서 훈련장을 이오토 섬으로 임시 이전했습니다.
마게시마 섬은 임시훈련장이 있는 이와쿠니 시에서 남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지난 2011년 미일 간 미군 재배치 협정에 따라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