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하며 북한의 핵무기 사용은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를 재확인했습니다. 또 미한일 안보 협력은 ‘필수’라면서 3국 미사일 방어망 통합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대해서는 중국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역량의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12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화상포럼에서 최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관련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을 받았습니다.
길데이 참모총장은 한국의 핵무장은 ‘국가적 결정’이라면서도 우주와 사이버 분야까지 포함하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길데이 / 미국 해군참모총장
“우리의 지속적인 논의와 협력, 여러 영역에서의 효과적인 공동 활동 등을 보여주는 것은 북한이 미한동맹과 그 역량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게 할 것입니다.”
길데이 총장은 이어 재래식과 핵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한 한국 방어 의지를 강조하며, 미국과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정권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기조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미한일 안보 협력에 대해서는 역내 공동 도전을 감안할 때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방위와 역내 안정을 위해서는 미한일 3국 협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고 진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관계, 또 미한일 미사일 방어망 통합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길데이 / 미국 해군참모총장
“첫 번째 장애물은 각국 체계가 서로 교신할 수 있고 실용적으로 자료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3국은 각 함정에 같은 종류의 무기체계와 전투체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첫 장애물은 해결됐습니다.”
길데이 해군참모총장은 이어 일본의 방위비와 관련해 적절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중국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궤도에 올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결정은 ‘엄청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길데이 / 미국 해군참모총장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하고 국가 자본의 상당량을 할당해야 합니다. 적절한 인력과 플랫폼, 적절한 훈련 시설과 핵전력 유지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잠수함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을 포함해 건조부터 폐기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엄청난 조치입니다.”
길데이 총장은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 호주가 맺은 군사동맹 오커스를 통해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 잠수함을 지원받기로 한 호주도 2040년이나 돼야 자체 핵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길데이 총장은 이 밖에 미국 해군의 서해 훈련과 한국에 미국 함정 모항 설치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가능성을 절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