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단체 등재’ 촉구…이란 “자기 발에 총 쏘는 꼴” 반발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유럽의회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이란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오늘(19일)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에게 “우리는 혁명수비대가 이란의 안보에 핵심 역할을 하는, 공식적이고 주권적 조직이라고 거듭 말했다”고 이란 관영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또 “유럽의회가 이 조직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기 위해 취한 조치는 어떤 면에서 유럽 스스로의 발에 총을 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의회는 어제(18일) 이란 내 반정부 시위 탄압에 나서고 있는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것을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유럽연합과 회원국들에 촉구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여성이 의문사한 데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고, 당국은 이에 시위대를 사형에 처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