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바그너그룹 주장 ‘일축’…‘새로운 악의 축’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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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와 관련한 러시아 측 바그너 그룹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추가 제재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북러 간 무기 거래에 심각한 우려의 입장과 함께 북한 등 ‘새로운 악의 축’에 맞서기 위해 모든 수단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와 관련한 러시아 측 바그너 그룹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추가 제재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북러 간 무기 거래에 심각한 우려의 입장과 함께 북한 등 ‘새로운 악의 축’에 맞서기 위해 모든 수단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간 무기 거래 정황을 백악관이 공개하자 이를 부인한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 그룹의 서한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바그너 그룹의 북한과의 무기 거래 부인 주장을 일축하면서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미국의 추가제재 방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모든 적절한 도구를 사용해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와 그 너머에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과 영향력 행사에 나서는 것을 막을 것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북·러 무기 거래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한국의 파트너들과 북한이 제기하는 여러 위협과 도전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합니다.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해 가장 자주 논의하며 북한이 사이버 공간에서 벌이는 돈세탁과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대화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저지르는 악행을 북한이 지원하는 데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0일 북·러 무기거래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을 전격 공개하고 추가제재를 시사하자,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1일 텔레그램을 통해 바그너가 저질렀다는 범죄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달라는 짧은 서한을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는 북·러 간 무기 거래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마이크 로울러 공화당 의원은 20일 성명을 내고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학살을 돕기 위해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의 적들이 연합해 자유세계를 교란하고 해체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북한이든 러시아든, 중국이든 이란이든, 우리는 적들과 맞서기를 결코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그리고 유럽과 다른 곳의 민주주의 파트너들을 포함한 전 세계 동맹국들에 대한 책임도 피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가능한 가장 강력한 국방을 유지하고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이라는 새로운 악의 축에 맞서기 위해 모든 가용한 수단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맥카울 신임 하원 위교위원장은 22일 미국 ‘CNN’ 방송의 주간 시사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이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문제의 상호 연관성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맥카울 /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우크라이나가 함락되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타이완을 침공할 것입니다. 그것(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중국, 그리고 크림반도에 드론을 배치하는 이란과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는 북한이 얽혀 있는 문제입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에 대해 미국 정부와 의회가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앞으로 이어질 미국의 추가 제재 등의 후속 조치가 어떻게 추진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