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것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유럽연합이 비판했습니다. 유엔 전문가패널은 북러 무기거래를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유럽연합 EU는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에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24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하며, ‘북한 기관들과 바그너 그룹 간의 무기 거래는 민간인들을 계속 공포에 떨게 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할 뿐 아니라 북한이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는 러시아가 공동 작성한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는 이어 북한 같은 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점증하는 러시아의 고립과 유럽연합 EU의 대러 제재 조치의 효과를 보여준다며 EU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과 북한으로부터 러시아로의 군사 장비 이전을 완전히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0일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정황을 포착한 위성사진 2장을 공개하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도 북러 간 무기 거래는 ‘패널이 조사 중인 중요한 이야기’라고 24일 VOA에 확인했습니다. 다만 패널이 현재 최종보고서 초안 작성에 참여하고 있어 현재 시점에서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마이클 맥카울 신임 하원 외교위원장은 23일 VOA에 보낸 논평에서 푸틴의 전쟁 범죄와 다른 잔학 행위를 지원하는 바그너 그룹을 저지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시급성이 부족한 것에 실망했다며 비판했습니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군수품을 이전하는 데 관여한 모든 업체와 개인, 금융기관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다는 기존 입장을 상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