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오는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미한 국방장관 회담에서 구체적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와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한일 3국 공조, 중국의 타이완 침공 시 미한동맹의 역할, 우크라이나 사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군사 전문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원은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미한 국방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로 확장억제 실행력 문제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핵우산으로 불리는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의 구체적 강화 방안에 대한 필요성을 매우 분명히 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분명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미국의 핵우산 확장억제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됐었던 시대는 지났고 확장억제에 대해 더 큰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미국의 계획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운용할지 설명이 필요한 겁니다.”
베넷 연구원은 특히 북한의 핵무기 위협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매우 공격적인 수사로 진행된 미사일 시험, 중국의 핵 위협 등의 증가로 한국에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미국이 핵우산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도 확장억제 실행 계획이 이번 국방장관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이 북한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렌스 코브 /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
“미한 국방장관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이야기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핵무기 등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겁니다. 보복 같은 것이죠.”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미한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동맹의 모든 안보 문제에 대해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합훈련에 대한 논의는 필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저는 양국 장관들이 동맹의 모든 안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을 시작으로 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 또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질 걸로 확신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미한 국방장관은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한일 3국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문제도 논의 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지원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다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