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 ‘연합 공중훈련’…B-1B 폭격기 ‘전략자산’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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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도발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재확인한 미국과 한국 국방장관 회담 직후 양국 군이 한국에서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특히 북한이 두려워하는 스텔스 전투기와 전략자산들을 투입한 연합훈련이었는데, 북한 도발 위협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의 핵 도발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재확인한 미국과 한국 국방장관 회담 직후 양국 군이 한국에서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특히 북한이 두려워하는 스텔스 전투기와 전략자산들을 투입한 연합훈련이었는데, 북한 도발 위협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과 한국의 공군이 지난 1일 서해 상공에서 미국 전략자산 전개 하에 2023년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에 미국 측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와 F-22, F-35B 전투기를, 한국 측에서는 F-35A 전투기를 동원했습니다.

미한 국방장관 회담 직후 다음날 이뤄진 이번 연합 공중훈련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국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양국은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훈련을 강화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한국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능력과 태세를 더욱 굳건히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위협이 커지면서 한국 국민들의 자체 핵무장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훈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에 맞춰서 B-1B 전략폭격기뿐만 아니라 일본에 있는 F-22 스텔스 전투기까지 동원해서 확장억제력에 대한 믿음을 한국 국민들에게 주기 위해서 훈련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이번 훈련에 북한 지도부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들이 동원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진무 /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
“F-35, F-22, B-1B 다 스텔스기예요. 북한이 스텔스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북한에 대한 압박 수단인 동시에 북한이 더 이상 도발을 하거나 핵실험을 하거나 아니면 핵무기를 가지고 한국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려는 한미 연합 조치다 이렇게 인식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일 이번 훈련과 관련해 미국을 비난하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한 연합 공중훈련을 빌미로 도발을 재개하려는 양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미국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북한이 원하는 대로 나와라’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한미 연합훈련이라든지 그들이 말하는 ‘대북 적대시 정책을 계속한다면 더 강력한 수위의 대응을 할 것이다’라는 협박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통해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등 신형 무기를 공개하고 이를 도발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는 수순으로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