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미한연합훈련 비난에 대해 연합훈련은 도발이 아니라 정례적인 훈련이라고 일축하고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다시 촉구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한국과의 확장억제에 계속 전념할 것이며 역내 안정을 목표로 동맹과 계속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백악관은 미한 연합훈련을 전면대결의 도화선이라고 비난한 북한의 1일 담화에 대해 우리는 역내 협력국과의 연합훈련이 도발이 된다는 개념을 거부한다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대변인은 2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번 훈련은 과거에 치러졌던 연습과 완전히 일치하는 일상적인 훈련이라면서 미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을 미국의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하면서 대화 차단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양국과 역내의 모든 우려 사안들을 다루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해왔다면서 우리는 그 같은 외교가 양국과 역내 모두에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들에게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북한 대표단을 만날 의지를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동시에 우리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반영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며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역량을 제한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는 북한의 비난 담화와 관련해 한국과의 확장억제 공약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우리의 목표는 역내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증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확장억제 공약에 계속 전념하고 있으며 한국과 관련해 우리는 그것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계속 협력하고 훈련하며 신뢰할 수 있는 병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달 치러질 예정인 미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 등에 대해 전면 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 노선을 추구하는 한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서 흥미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근 오스틴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스텔스기와 핵 항모 등 전략자산 전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