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대규모 ‘전략자산 전개’…강력한 ‘확장억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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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근 대규모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펼친 것은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특히 서해를 훈련장소로 택한 것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이 최근 대규모 전략자산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펼친 것은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특히 서해를 훈련장소로 택한 것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 미군사령관은 미국이 미한 국방장관 회담 직후 전략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한 공중연합훈련을 통해 강력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2일 VOA에 이번 훈련은 미국 정부가 B-1B 랜서 전폭기와 F-22, F-35 스텔스 전투기 등 5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견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공약에 관해 한국을 안심시키는 또 다른 방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 역시 미국이 이번 훈련을 통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을 증명해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한국 방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시의적절하게 상기시켰다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밝힌 대로 한국 방어를 위한 미국의 전략 무기와 병력 전개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동맹의 요청에 미국이 즉시 지원을 했다는 점을 평가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더 자주 전개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따라 이번에 B-1B가 출동한 것입니다. 이것은 미국이 동맹국 요청대로 우리 동맹국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확장억제의 핵심은 전략자산이라며 강력한 연합 준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이것은 한국의 전투기와 협력하기 위해 전략자산을 배치하는 확장억제 능력의 핵심 부분입니다. 우리는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연합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B-1B 전폭기가 출동한 올해 첫 공중연합훈련 장소가 그동안 주로 훈련이 이뤄졌던 동해가 아닌 서해 상공인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서해 훈련은 중국에게 북한 문제에 더욱 책임 있게 나서라는 압박의 일환이라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을 통해 미한동맹은 서해 상공을 포함한 한국의 모든 영공에서의 훈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에 보여준 것은 물론 한국 영공과 인접한 국제 영공에서의 작전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중국에도 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