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상공 비행으로 양국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의 공격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동맹과의 공동전선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북·러 간 무기거래에 대한 미국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규)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미국 대중국 정책 점검 청문회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출석해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상공 침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본토 침투는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미국은 투자와 공동전선, 경쟁으로 집약되는 미국의 전략에 더 전념해야 한다며 한국 등 동맹국과의 공동전선을 강조했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우리는 같은 생각을 가진 해외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공동 전선을 펴고 있습니다. G7 주요 7개국과 유럽연합, 일본, 한국, 호주, 태국, 필리핀, 인도 그리고 모든 대륙의 국가들입니다. 또 우리는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맞서고 단합의 필요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보 공유를 위해 일치된 노력을 해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신냉전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같은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요청한다고 밝히고, 미국 정부는 중국의 경제적 보복에 대한 역내 동맹국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함께 출석한 일라이 라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도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과 파트너의 협력 특히 미한일 3국 공조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일라이 라트너 /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동맹국과 파트너로부터 미국을 분리하려는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부상하는 위협을 다루기 위한 일련의 연합체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본과 호주, 그리고 일본과 한국과의 3국 공조 강화를 포함합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에서는 북러 무기 거래 문제가 다시 거론됐습니다.
리처드 밀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는 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과 관련해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비판했습니다.
리처드 밀스 /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북한의 무기 조달은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합니다. 러시아는 바그너 그룹에 대한 북한의 무기 공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유엔주재 영국대사도 러시아와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 유엔주재 영국대사
“유엔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불법적 우크라이나 합병 시도를 단호히 거부했고 러시아가 침략을 중단하고 철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의 지원과 유엔 제재를 위반한 이란과 북한의 무기로 보충하며 침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알바니아 대표부도 이날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러시아에 미사일과 탄약을 전달했다며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이들 이사국들은 그러면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우크라이나의 자위권 보장을 위해 안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의 무기 제공에 대해 분명하게 소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