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일방적 조치"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 비판 

지난 14일 공중 촬영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전경

미국은 16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하기로 한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긴장을 악화시키고 당사자간 신뢰를 해치며 양국간 해법의 지리적 실행 가능성을 훼손하는 일방적 조치들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지난 1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9개의 유대인 정착촌 전초기지를 승인한 데 이어, 기존 정착촌에 대규모 새 주택 건설을 발표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전세계 대부분 나라는 이스라엘의 이같은 조치를 불법으로 비난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성경적, 역사적, 정치적 연결고리와 안보 이익 등을 주장하며 정착촌 건설을 강행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의 모든 정착 활동을 “즉각적이고 완전히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오는 20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복수의 외교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6일 “정착촌 관련 활동과 결의안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에서 우리를 더 멀어지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을 점령했으며,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했지만 인접 이집트와 함께 해당 국경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