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와 국방부가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역내 불안정을 야기시킨다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특히 국방부는 미국이 한국, 일본과 함께 실시하는 연합훈련은 역내 동맹과 파트너들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한의 도발이 주변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모두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합니다. 북한의 최근 ICBM 발사에 따라 동맹, 파트너와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2월 18일 ICBM을 포함한 북한의 이러한 발사는 여러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이건 북한의 이웃 국가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위협이 됩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않는 나라가 있다며 중국, 러시아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는 자신들이 채택한 안보리 대북 결의를 이행해야 할 특별한 의무가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국방부의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ICBM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로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들은 역내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계속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ICBM 발사 후 이뤄진 미한일 3국의 연합훈련을 강조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최근 우리는 한국, 일본과 함께 3자 방위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는 역내 파트너와 동맹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더욱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사정거리 안에 있는 한국 군산에 위치한 주한미군 공군기지는 북한의 위협에 당장이라도 응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공군 제8전투비행단 공보실은 22일 VOA의 관련 질문에 미국은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제한하고자 한다며, 요청이 있을 때마다 우리 동맹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으며 오늘 밤에라도 당장 싸울 수 있는 파잇 투나잇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전제조건 없이 비핵화 논의를 진행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을 전적으로 뒷받침하지만 방어에도 집중해야 한다며, 제8전투비행단은 위기 시 한국을 방어하고 동맹에 대한 모든 공격을 저지하는 데 필요한 공군력을 운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