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특수전 부대가 연합 특수작전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하늘의 전함으로 불리는 미 공군 특수전 항공기도 투입됐는데, 일본 방위성은 미한일 탄도미사일 방어훈련 소식도 전하면서 3국 간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과 한국의 특수전 부대가 지난달 초 연합 특수작전훈련, 일명 티크 나이프에 돌입해 진행 중이라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특수부대가 항공 지원을 받아 적진 내부로 침투하는 등의 특수 작전을 숙달하는 훈련으로 핵 시설을 타격하거나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작전이 포함됩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하늘의 전함으로 불리는 미군 공군 특수전 항공기 AC-130J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합참은 이번 훈련이 이달 중순 예정된 대규모 미한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를 앞두고 적 도발에 압도적 응징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탄도미사일 감지와 추적에 특화된 미국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도 1일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포착됐습니다.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인 오셔너 등에 따르면 이 정찰기는 이날 동해 상공에서 일본 남부 후쿠오카 상공으로 비행했습니다.
전 세계에 3대뿐인 미군 특수정찰기인 코브라볼은 먼 거리에서도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는 미 공군의 최첨단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의 항적도 한반도 주변 일대에서 탐지됐습니다. 미국 공군이 단 2대만 보유한 컴뱃센트는 적의 레이더 전파와 방공망을 잡아내고 핵실험 시 전자파도 감지할 수 있는 전략자산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한일 3국이 최근 실시한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3국 간 협력을 증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당국자는 VOA의 관련 질의에 이번 훈련은 역내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3국 협력을 증진하고, 우리의 공동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면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강화하겠다는 세 나라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 등으로 역내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본과 미한 해군 구축함들이 탄도미사일 정보 공유 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전술 훈련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달 22일 미한일 세 나라가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을 했다면서, 미국 해군 구축함 USS 배리함과 일본 해상자위대 아타고함, 한국 해군 세종대왕함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