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에 대응하는 미국과 한국의 훈련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B-1B 전략폭격기 전개에 이어 B-52H 전략폭격기도 한반도에 전개하는 공중훈련과 함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춘 미군의 최신 이지스함도 제주항에 입항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전개 사흘 뒤인 6일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한국 측에선 F-15K, KF-16 전투기가 참여했으며 훈련은 서해 상공에서 진행됐습니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2023년 전반기 연합연습 개시에 맞춰 시행돼 그 의미를 더한다면서 특히 B-52H의 한반도 전개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미한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한 적시적이고 조율된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이며, 동시에 빈도와 강도 측면에서 앞으로 더욱 많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보게 될 것이라는 미국의 약속 이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춘 미군의 이지스 구축함도 제주도에 기항했습니다.
미군 해군 태평양함대는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USS 라파엘 페랄타함이 지난 27일 제주에 입항할 당시 사진을 공개하면서 3일 제주를 떠나 다음 항구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라파엘 페랄타함은 한층 개선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춘 미국 해군의 최신예 함선입니다. 특히 이지스 전투체계 가운데 최신형인 베이스라인 9C를 탑재해 고고도와 저고도 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고, 적 항공기도 공격할 수 있습니다. 또 MH-60 헬기 2대를 탑재한 라파엘 페랄타함은 대잠수함 작전도 가능합니다.
찰스 쿠퍼 라파엘 페랄타함 함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더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데 감사한다며 우리는 한국인과 한국 군대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