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 포함 G8 확장 제안’ 타당…‘한국 역할’ 확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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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미한동맹 강화 방안으로 한국을 주요 7개국에 포함시켜 G8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은 타당한 주장이라고 환영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위상이 높아진 한국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미한동맹 강화 방안으로 한국을 주요 7개국에 포함시켜 G8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은 타당한 주장이라고 환영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위상이 높아진 한국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앤서니 김 연구원이 지난 10일 ‘10년간 변함없는 미한동맹, 한 단계 도약할 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에게 G7에 한국을 초청해 G8으로 확장하는 명분을 쌓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국가들은 민주주의 국가이자 미국의 긴밀한 조약 동맹국이라며 세계 최고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이끄는 국가 중 하나인 한국은 G7에 자리 잡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대사는 13일 70주년이 된 미한동맹 강화를 위해 한국이 공식 참여하는 G8 체제 구축 제안에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리스 전 대사는 관련 사안에 대한 VOA의 질문에, 한국은 혁신 국가이자 세계 최강의 경제 대국 중 하나이며,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전환한 나라로 문화 강국이자 국제적인 선의의 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도 이날 VOA에 현재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G8에 한국을 포함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다양한 국제기구에 합류하고 주요 20개국 G20에서도 지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역할을 하면 국제 경제와 민주주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국대사
“한국이 다음 G7 정상회의에 초청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이 G20에서 보여준 역할은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가늠할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알렌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도 한국을 G7 추가 회원국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은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와 안보 문제에서 강력한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국제 체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는 한국은 다양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관여할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 전 주한 미국대사
“특히 G20 체제에서 한국의 역할을 계속 증대시키고,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에 단계적으로 참여하며 중국의 점증하는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방안인 미한일 3자 간 대화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일본이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자 무역 선도국이며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의 핵심 가치를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건실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은 한국을 G7 공식 회원국에 포함시키는 것을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