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부터 수시로 발사해 온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은 한국과 주한미군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미국 의회조사국이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탄도미사일 실험의 최근 진전은 역내 미사일 방어망을 격퇴하거나 저하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의회조사국 CRS가 최근 갱신한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정밀유도전술무기, 즉 전술유도무기 성능을 확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부터 수시로 발사해 온 고체연료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인 KN-24와 초대형방사포 KN-25는 한국과 한반도 미군 자산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KN-24는 이동식 발사대와 고체 추진체, 그리고 비교적 큰 탄두 탑재의 전술 체계로 정밀 타격을 위한 유도 체계와 비행 중 기동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 진전은 패트리엇과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그리고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등 미국과 한국의 역내 미사일 방어체계를 격퇴하거나 저하시키기 위한 역량 개발이 목적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개발 진전은 사드 레이더 밖 해상에서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육상 기반의 사드 미사일 방어에 대한 대응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 역량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기존의 평가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이런 ICBM 체계의 신뢰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추가 실험 없이는 북한은 물론 누구도 이런 미사일 또는 부품이 설계대로 작동하는지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유엔 안보리 제재와 고위급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실험과 열병식은 북한이 역내 탄도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기 위해 설계된 핵 전투 역량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의 이런 접근법은 핵 전투 역량을 보여 주고 역량의 신뢰성을 높이면서 북한의 억지력과 강압적 외교 전략을 강화할 수 있지만, 북한의 위기 안정성과 긴장 고조 시 통제력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