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국과 일본, 미국 워싱턴 DC 등을 넘어 도달할 수 있는 군사 역량, 즉 핵과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재개는 시간 문제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폴 러캐머라 / 주한 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나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우리는 휴전 상태에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서울, 도쿄, 워싱턴 DC 등을 넘어 도달할 역량을 발전시켰습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어 한국이라는 전략적 위치에서 주한미군의 전방 방어는 한국인과 미국인을 보호하고, 한국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공약을 강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또 미한동맹은 북한의 김 씨 정권을 억지하는 무게 중심이라면서, 미한동맹은 70년 동안 김 씨 정권의 대규모 침략 재개를 효과적으로 억지해 왔고, 이것은 한국이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활기찬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김 씨 정권은 주민 대다수의 요구와 권리를 무시하고 지렛대로 사용할 무기 개발에 재원을 계속 투자하고 있다면서, 외부 지렛대는 국제사회의 양보를 강요하고, 내부 지렛대는 주민에 대한 통제를 유지해 김 씨 정권의 생존을 보장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그러면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한 한반도 준비태세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폴 러캐머라 / 주한 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최고의 전투 준비태세 유지는 우리의 주된 노력입니다. 준비태세는 쉽게 약화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격에 대응하고 본토 방어를 위해 실질적인 훈련을 계속해야 합니다.”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대해서는 시간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서면보고에서 현재 김정은은 7차 핵실험을 감행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외부의 영향력이 없다면 북한은 또 다른 핵 장치를 터뜨릴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터뜨릴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도 북한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서면보고를 통해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핵기술 개발을 통해 호전적인 행동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역내 파트너 국가들을 더욱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무엇보다 체제 안전을 우선시하며 전략무기 프로그램과 방대한 재래식 군사력을 외부의 공격과 침략을 억지하는 열쇠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