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학생 겨냥 가스 공격, 독성 물질 없어"

지난 3월 이란에서 가스 공격을 받고 입원한 여학생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란 전역에서 발생한 의문의 ‘가스 공격’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독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란 정보부가 28일 밝혔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11월 이슬람 시아파 성지 ‘콤’에서 여학생을 겨냥한 화학 공격이 시작된 이래 테헤란, 아르다빌, 이스파한, 아흐바즈, 등지에서 비슷한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두통과 호흡곤란, 메스꺼움, 마비 등의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이란 31개 주 가운데 26개 주에서 1만3천여 명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에 일부 학부모는 피해를 우려해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란 정보부는 현장과 실험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은 건강에 이상이 없었으며, 일부는 장난 또는 시험 기피 등의 이유로 꾀병을 부리거나 과민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보부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 ‘외부의 적’이 위기를 더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정보부는 특히 페르시아어를 비롯한 외국 언론과 개인, 단체들이 이번 위기에 기름을 붓고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특정 조직이 이를 계획·실행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