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미국의 국방정보국장은 북한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핵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가정보국장은 이 같은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를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의 스콧 베리어 국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와 핵 개발의 연관성을 분명하게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수많은 해커들을 동원해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이를 돈세탁해 핵 개발 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콧 베리어 /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장
“북한은 암호화폐를 훔쳐 합법적인 화폐로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아시다시피 그 자금은 북한의 핵 역량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바로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위협입니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와 관련한 사이버 위협 문제까지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는 핵 개발 자금 마련뿐 아니라 사이버 위협을 가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규정한 것입니다.
애브릴 헤인스 / 미국 국가정보국장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는 기본적으로 북한이 관여하는 핵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할 뿐 아니라 중요한 네트워크에 사이버 위협을 가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합니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 국가정보국장실이 지난 3월 공개한 ‘미국 정보 당국의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보고서는 김정은은 분명히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자신의 독재 통치의 궁극적인 보증 수단으로서 보고 있으며, 또 시간이 지나면 국제적으로 핵보유국 인정을 받을 것으로 믿고 있어 핵 프로그램들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의 사이버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정교하고 민첩한 스파이 행위로 사이버 범죄 및 공격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은 미국 내 일부 주요 기반 시설망을 일시적이고 제한된 수준으로 교란하고 기업망을 방해할 수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