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충돌 수단 군벌 '민간인 보호' 합의...휴전은 불발

수단에서 인도주의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군 장병들이 11일 포트수단 공항에서 제다행 항공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수단에서 무력 충돌 중인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대표가 11일 인도주의 지원 허용에 합의했습니다.

중재 역할로 회담 성사에 관여한 미국 관리는 휴전 협상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회동한 수단의 양측 군벌 특사가 이날(11일) "수단 민간인 보호에 대한 약속 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수단 대부분의 구호 활동은 보안 문제로 중단되거나 많이 축소된 바 있습니다.

정부군의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과 신속지원군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은 ‘AFP’ 통신에 "수단 국민의 이익과 안녕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는 데 합의하며, 민간인이 항상 보호받도록 보장한다는 우리의 약속을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합의에 따르면 양측은 분쟁 지역을 떠나는 민간인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전기와 수도 및 그 외 기본 서비스를 복구하며 병원에서 보안군을 철수하고 사망자에 대해 예의를 갖춘 장례를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양측은 이날(11일) 휴전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약 한 달째 이어진 이번 수단 분쟁으로 적어도 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천 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난민기구는 9일 분쟁 시작 이후 약 70만 명 이상이 국내외로 피난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