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릴열도 방공 훈련 실시"

러시아가 쿠릴열도에 배치한 '바스티온' 해안 방어용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 (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쳐)

러시아군이 쿠릴 열도에서 고성능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방공훈련을 실시했다고 16일 현지 매체들에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군 동부군 관구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밝히고, 실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전자식 훈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S-300V4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이용해 가상 적기의 영공 침범을 상정해 실시한 내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 신문은 러시아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해당 영토가 러시아의 일부라는 점을 강조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쿠릴 열도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 사이에 있는 섬들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적국으로 맞서 싸운 두 나라는 이 가운데 남쪽 4개 섬의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일본에서는 해당 섬들을 '북방 영토'라고 부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최대 사거리 500km ‘바스티온’ 순항미사일 체계를 파라마시르 섬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