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미국, 대화하려면 진정성 보여야"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 (자료사진)

중국 정부는 31일, 미국 정부가 최근 제안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거절했다고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의 관련 질의에 “원칙과 최저선 없이는 대화와 소통이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미국은 현재 중국과 미국 군 간 교류가 난관에 빠진 데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탄 대변인은 또 “미국 측은 양측 간 대화와 소통을 위한 필요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진정성을 보이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구체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탄 대변인은 다만, “중국은 중미 군사 관계 발전과 모든 수준의 소통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면서 “사실상 양국 군 간 접촉과 교류는 중단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9일 미 국방부는 다음달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갖자는 제안을 중국이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히고,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상호 개방적 의사소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이 보기: 미-중 국방장관 회담 무산...중국이 거절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