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최악의 열차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일 저녁 7시경, 동부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200km 떨어진 발라소레 지구 바항가 바자르역 근처에서 열차 세 대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사고는 열차 중 한 대가 탈선하면서 옆 선로로 넘어지고, 해당 선로를 따라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와 충돌하며 발생했습니다.
이 열차는 철로에 정차해있던 다른 화물 열차까지 덮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오디샤주 당국은 이번 사고로 288명 이상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객차 안에는 여전히 많은 승객이 갇혀 있으며 밤을 넘기면서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부상자 수는 900명에 이를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구급차와 소방차 등 200여 대와 구조대원 1천여 명이 투입돼 구조와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일부 승객도 잔해 속에 갇힌 다른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3일 참사 현장을 찾아 구조 작업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한 인근 병원을 방문해 부상자들을 위로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기자들에게 피해자들과 고통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또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철도가 주요 장거리 이용 수단인 인도에서는 매일 1천200만 명이 열차 1만4천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구식 신호 장비와 노후 차량, 안전 관리 부실로 열차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는 지난 1981년 비하르주에서 다리를 달리던 열차가 강으로 추락하면서 약 800명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