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한국 선출’…“국제안보 유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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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다시 선출돼 내년부터 안보리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한국은 북한의 핵과 인권 등 국제적인 주요 현안을 다룰 준비가 됐다며 안보리 국가들의 연대를 강조했고, 미국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다시 선출돼 내년부터 안보리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한국은 북한의 핵과 인권 등 국제적인 주요 현안을 다룰 준비가 됐다며 안보리 국가들의 연대를 강조했고, 미국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뉴욕 유엔본부에서 6일 개최된 총회의에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위한 192개 회원국이 모두 모였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선 한국은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180표를 얻어 이사국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차바 쾨뢰지 /유엔총회 의장
“투표 결과를 발표합니다. 192개국 가운데 한국은 180표를 얻었습니다.”

비상임이사국 선출에 필요한 전체 회원국의 3분의 2, 128석에서 50석을 웃도는 투표 결과가 나오자 한국 대표들은 안도의 웃음을 지었고 다른 회원국들은 박수와 환호로 축하했습니다.

한국은 과거 1996∼1997년, 2013~2014년에 이어 11년 만에 다시 임기 2년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한국과 함께 알제리,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남아메리카의 가이아나 등 모두 5개 나라가 이번 차기 이사국에 선출됐습니다.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선거 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북한 핵과 인권 문제 등을 비롯해 중요한 안보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됐다면서, 안보리가 이 문제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를 기대했습니다.

황준국 / 유엔주재 한국 대사
“우리는 안보리가 단합된 한 목소리로 행동에 나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정학뿐만 아니라 국제법과 핵 비확산 체제 자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알다시피 북한은 여러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해 왔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한국이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
“한국의 선출을 축하합니다. 한국이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기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중국 측도 이사국 선출 국가들에 대해 축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는 이날 VOA에 보낸 논평에서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은 채 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수호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유지 실천하며,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 선출된 이사국들과 연대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차원의 대북 조치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이번 이사국 진출로 내년에는 협력을 강화시킨 미한일 3국이 모두 안보리에서 활동하게 돼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