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섬나라 팔라우 “중국이 영해 침범”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

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가 15일 중국 선박이 자주 영해를 침범했다며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은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21년 이후 3척의 중국 선박이 자국 영해에 진입해 “원치 않는” 활동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휩스 대통령은 중국 선박이 “우리의 허락 없이” 팔라우 해역에서 측량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박이 중국에서 곧바로 항해해 광섬유 케이블이 있는 민감한 지역에 매우 천천히 접근했다며 이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휩스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안보에 책임이 있다”며, 팔라우는 (중국의) 원치 않는 활동을 억지하는데 미국이 관여해 도와줄 것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팔라우는 타이완과 여전히 수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로 미국은 2020년 타이완 동맹 보호법을 통해 타이완과 타이완 수교국들에 대해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휩스 대통령은 2010년 초반 자국 관광객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언급하며, 팔라우가 타이완과 여전히 외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으로부터 부당 조치를 받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휩스 대통령은 그러나 팔라우는 타이완의 강한 동맹이자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휩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 및 안보 협력을 강조하며, 팔라우의 관광 진흥과 인프라 강화 등 일본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