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열린 북한의 대규모 반미 집회를 비판하고 북한의 공세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국가들은 자국군의 희생을 기념하면서 최근 북한의 도발을 비판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은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25일 대규모 반미 집회를 열고 미국을 비난하며 핵전쟁을 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평양에서 12만 명의 근로자와 학생들이 반미 집회에 참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26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 정권이 대규모 집회를 기획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북한 정권을 있는 그대로인 깡패로 취급해야 한다며, 미국의 힘은 공격을 억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 김 의원 / 공화당 (지난 17일)
“저는 또 김정은과 북한 정권과 관련해 무엇이 위태로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저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보장할 때까지 한국전 종전 선언에 일관되게 반대해 온 것입니다.”
공화당의 닉 라로타 하원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라로타 의원은 북한의 핵 야망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인권 유린, 그리고 불안정한 지도력은 국제 사회에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역내 안정과 세계 안보에 대한 이런 위협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방심하지 않고 지속 경계하며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의 리사 맥클레인 하원의원은 북한의 공세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맥클레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은 미국을 전멸시키기 위해 집회를 기획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노골적인 위협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집회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에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북한의 도발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참전 국가들은 자국군의 희생을 기념했습니다.
캐나다 보훈처는 한국전쟁은 캐나다 역사에서 중요한 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당시 캐나다 군이 보여준 용기에 경의감을 표하며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자부심과 감사함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는 한국전쟁에 육해공군을 합쳐 2만 6천여 명을 파병했고, 이는 참전 16개국 중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였습니다.
벨기에 외무부도 한국전쟁 발발 후 한반도의 평화 재건을 위해 노력한 유엔군 참전국들의 희생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중에는 3천 명이 넘는 벨기에군이 있었고 이 중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평화와 정의의 원칙에 대한 그들의 용기와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최근 북한의 도발을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