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위성 ‘광명성 4호’…낙하 후 ‘소멸 상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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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위성 재발사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2016년 발사했던 위성 광명성 4호가 지구로 낙하해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사 당시부터 위성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는데 무게 2백 킬로그램 정도의 작은 위성이라 대기권 재진입 역시 잘 포착되지 않은 채 사라졌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위성 재발사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2016년 발사했던 위성 광명성 4호가 지구로 낙하해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사 당시부터 위성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는데 무게 2백 킬로그램 정도의 작은 위성이라 대기권 재진입 역시 잘 포착되지 않은 채 사라졌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지난 2016년 발사된 광명성 4호는 발사 이후 우주 궤도에는 안착했지만 위성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 위성’으로 지목됐습니다.

무게는 2백 킬로그램 정도, 당초 설계고도 5백 킬로미터 수준의 저궤도 위성이었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2백 킬로미터 수준으로 고도가 떨어지더니 협정 세계시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궤도를 이탈해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우주군사령부가 운영하는 전 세계 위성정보서비스 스페이스트랙에 따르면, ‘KMS-4’로 명명된 광명성 4호는 현재 ‘낙하 후 소멸’ 상태로 표시됐습니다.

국제 위성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엔투요와 오브트랙, 인더스카이에서도 낙하 후 소멸돼 더 이상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군의 스페이스트랙에서는 대형 위성의 경우 대기권 진입과 소멸 시점이 확인되지만 광명성 4호처럼 작은 위성은 세부 자료가 대부분 추적되지 않습니다.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 역시 작은 위성은 대기권 재진입 등 세부 사항을 추적하기 어렵다면서 광명성 4호는 대기권 재진입을 하게 되면 완전히 불에 타 연소되기 때문에 잔해가 낙하할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이 밤에 인구가 밀집된 지역 위로 낙하했다면 유성으로 인식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너선 맥도웰 /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박사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소형 위성의 경우 재진입 자체를 항상 감지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간 피해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잔해들은 대기권 상층부에서 전소될 것이며, 화려한 불꽃쇼를 연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마르코 랭브로크 항공우주공학부 교수는 광명성 4호의 낙하 속도와 궤도 움직임에 따른 계산 결과 협정세계시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오전 4시쯤 대기권에 재진입해 동아시아나 미국 대륙 또는 남극 상공에 낙하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아직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광명성 3호-2호기 역시 광명성 4호와 유사한 패턴으로 고도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올해 9월이나 10월쯤 소멸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광명성 4호의 소멸로 이제 북한이 발사해 운영 중인 인공위성은 ‘광명성 3호-2호기’ 하나만 남게 됐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