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일 안보협력’ 진화…3국 정상회담까지 구체화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되고 국제정세가 날로 급변하는 가운데 미한, 미한일 간 안보 협력도 더욱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미한 핵협의그룹 출범부터 미한일 3국 정상회담까지 관련 협력을 구체화하게 될 일정들이 이어집니다. 조은정 기자가 7, 8월 한반도 관련 주요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되고 국제정세가 날로 급변하는 가운데 미한, 미한일 간 안보 협력도 더욱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미한 핵협의그룹 출범부터 미한일 3국 정상회담까지 관련 협력을 구체화하게 될 일정들이 이어집니다. 조은정 기자가 7, 8월 한반도 관련 주요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과 한국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 NCG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미한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워싱턴 선언'의 핵심 내용으로 양측이 7월 중순 이후 첫 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입니다.

정상 간의 합의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당초 논의됐던 차관보급이 아니라 양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주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 전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양국 간 핵협의그룹은 미국의 확장 억지력에 대해 한국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 역시 매우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이와 관련된 우리의 약속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시간함이 지난달 한국 부산항에 입항한 데 이어 전략핵잠수함도 곧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미한일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한 논의도 진전되고 있습니다.

기존 미국과 한국, 미국과 일본 양자 간에 따로 주고받던 정보를 미한일 3국 간 쌍방향 소통으로 입체화시키는 것이 핵심인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북한은 물론 중국도 사드만큼이나 신경 쓰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2017년 중국은 ‘사드 3불’을 요구했습니다. 사드 추가 배치, 통합 미사일방어망, 미한일 3자 동맹은 안된다는 거죠. 그러나 우리는 통합된 미사일 방어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실시간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방어하는 데 핵심입니다.”

워싱턴에서 곧 열리게 될 미한일 3국 정상회담은 이런 3자 협력을 과시하는 정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회의 계기로 회동하는 형식을 빌리지 않고 3국 정상이 따로 회담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앤드류 여 /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미한일 3국 관계가 진전하고 있음을 동맹은 물론 북한 등 적국에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8월 개최가 예상되는 3국 정상회담에선 추가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3자 협력에 관한) 더 많은 세부 사항과 합의를 더욱 진전시킬 결과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서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올여름' 개최를 언급했고 한국과 일본 언론은 8월 말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