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의 단순 비난 불과’ 일축…‘긴장고조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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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국 정찰기 영공 침범 주장은 긴장고조 행위이며, 비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긴장 고조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국 정찰기 영공 침범 주장은 긴장고조 행위이며, 비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긴장 고조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방부의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국 정찰기 영공 침범 주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북한의 주장은 단순한 비난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모든 곳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기내 인터뷰)
“미국은 항상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는 국제 수로와 영공 등 어디에서든 책임감 있고 안전하게 운항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긴장 고조 행동으로 규정하고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주장과 미국 정찰기 격추 위협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외교를 통한 관여 기조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에 긴장고조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임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우리는 외교에 전념하고 있으며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지만 안타깝게도 북한은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화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10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와 U-2S,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동해와 서해상을 비행하며 공중 정탐행위를 하고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합참이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허위 사실 주장이며 미군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라고 반박하자, 다시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국방성이 주장한 영공 침범에서 말을 바꿔, 미군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 EEZ 상공을 침범했다면서 위협적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는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이 여전히 수행할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이것은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 정부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제기된 문제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하는 데 중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렇게 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입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블링컨 국무장관이 오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서 북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 회담에 대해서는 미리 밝히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 문제는 우리가 외교 활동에서 자주 제기하는 문제라면서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