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국 핵무기 정책·사용계획…한국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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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를 연 데 대해 미국의 전직 관료들은 실질적 결과를 도출해낸 성공적 회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무기 정책에 한국의 견해가 고려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한 확장억제 강화 움직임에 반발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를 연 데 대해 미국의 전직 관료들은 실질적 결과를 도출해낸 성공적 회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무기 정책에 한국의 견해가 고려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한 확장억제 강화 움직임에 반발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18일 서울에서 열린 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 결과에 대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핵 협의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이 회담 결과에 포함되고 미국의 전략핵잠수한 SSBN의 한국 전개까지 이뤄진 것은 미국이 NCG의 임무와 확장억제 의지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이번 회의는 첫 핵 협의체 회의였고, 회의의 목적은 실무 활동 계획 수립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회의는 매우 성공적입니다. 우선 미한 관계를 책임지고 있는 백악관과 한국 대통령실의 고위 당국자가 회의를 주재했다는 것이 중요하고, 따라서 적절한 고위급 회담이었다고 봅니다.”

로버트 수퍼 전 국방부 핵 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비해 미한 양국이 핵 계획 관련 전반적 상황을 공유 및 논의하고 한국의 견해가 반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한 것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NCG를 통해 구체적인 핵무기 정책과 목적, 사용 시기, 계획 과정 전반에 대해 한국 측과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로버트 수퍼 / 전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정책 부차관보
“유사시 미국 정부가 정치, 군사, 민간 수준 모두에서 한국 정부와 협의해 한국의 견해를 고려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마련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전직 당국자들은 또 이번 NCG 첫 회의가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와 함께 한국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북한이 어리석은 행동을 할 경우 미한 양국은 핵무기를 포함한 압도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밝힌 것을 높이 평가했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동아시아 국장을 지낸 크리스토퍼 존스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일본 석좌는 NCG와 연계된 지속적인 전략자산 전개와 핵 모의 훈련을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한 핵협의그룹 출범과 미국 전략핵잠수함 SSBN의 부산 입항 다음 날인 19일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전 3시 30분부터 46분 사이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며, 미한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도 이날 북한의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일본의 EEZ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정보 수집과 분석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