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항공기·함정 또 타이완 인근 진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수호이(Su)-30 전투기들이 남중국해 순찰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공군기와 해군 함정들이 또다시 타이완 인근에 대거 출현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21일 발표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6시 이후 항공모함 탑재 헬리콥터와 젠(J)-10 전폭기 등 인민해방군 항공기 25대가 포착됐고, 이 가운데 19대는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남서∙남동쪽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같은 날 앞서, 전날(20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사이 수호이(Su)-30 전투기 4대와 BZK-005 무인기 1대를 포함한 인민해방군 공군기 26대와 인민해방군 해군 함정 7척을 타이완 주변에서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항공기 13대는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타이완 남서쪽과 동쪽 타이완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군은 자체 정보정찰감시(ISR) 체계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항공기와 해군 함정을 급파하는 한편 지상발사 미사일체계에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모한 도발 시도는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중국 측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주변에서 군사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일 타이완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를 방문해 전쟁· 전투 계획 심화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필리핀 정부는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계속해서 중국-타이완 관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20일 밝혔습니다.

같이 보기: 필리핀 국방장관 "중국 타이완 침공 대비 중"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