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의 3자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강조했습니다. 미한일 3자 협력은 미사일 조기경보 정보 공유와 연합훈련 정례화 모색 등을 통해 더욱 제도화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워싱턴의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대담에 참석한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미한일 협력의 실질적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특히 미한일 협력은 중대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북한 미사일 조기경보 정보공유를 비롯해 3국 연합훈련을 더욱 정례화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라이 래트너 /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우리는 북한 행동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보다 정례화된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런 협력을 제도화하고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매우 중대한 혁신입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또 미한일 3국과 같은 그룹들이 회의나 대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함께 결과물을 내고 있다는 것은 역내 안보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이자 새로운 추세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담에 참석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역시 미한일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장됐다면서 진전된 한일관계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한국과 일본 간의 이뤄진 역사적인 화해가 (3자 협력 확대의) 바탕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룬 역사적 진전을 높이 평가합니다. 전례 없는 3자 협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어 ‘타이완해협 유사시 시나리오에 대해 동맹과 얼마나 공조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문제가 ‘국제적인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타이완과 타이완해협이 세계 경제와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곳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분쟁을 예방하는 데 모든 동맹과 파트너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많은 파트너들 사이에서 이런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래트너 국방부 차관보도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우리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다른 비전을 꺼내 들고 있다면서 중국은 국제수역과 공해에서 ‘불안전하고 위험한 작전’을 감행하고 역내에선 '경제적인 강압 행위'를 벌이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