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도발·중국 비협조…‘미한일 협력’ 강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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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오히려 잇단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비협조는 오히려 미한일 3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오히려 잇단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비협조는 오히려 미한일 3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1일 콜로라도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 대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분명히 하면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부터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왔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고 오히려 미사일 발사로 반응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대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반응은 잇따른 미사일 발사입니다. 이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일본·한국과의 파트너십, 동맹은 더욱 강해지고 깊어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동맹과 파트너를 지키며, 북한의 어떠한 침략도 억제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한일 3국 협력은 사실상 북한의 반복된 도발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은 미한일 3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언급하면서 중국 측 관계자들과 이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핵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고, 한반도 비핵화 비전 진전을 위해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올바로 행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중국 측 인사들과 공유했던 것은 우리는 중국이 특별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이를 활용해 북한으로부터 더 나은 협력을 이끌어 내기를 바란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최근 자발적으로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등병 문제에 대해서는 그의 안위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과거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예로 들면서 과거 북한이 억류자들을 어떻게 대우했는지 봐왔기 때문에 확실히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이 미국 전략핵잠수함 SSBN의 한국 기항을 비난하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으로 위협한 데 대해 일축하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략핵잠수함 SSBN의 한국 기항은 한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일축하고,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전제 조건 없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혀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잠수함과 기타 전략자산의 배치는 동맹인 한국과 한반도 주둔 3만 8천 명의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군사 역량을 역내에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