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선서 집권당 압승…훈센 총리 장기집권 유지

캄보디아 선거관리 당국 관계자들이 23일 프놈펜 시내에서 총선 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캄보디아에서 지난 주말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압승을 거뒀다고 CPP가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속 이산 CPP대변인은 이날 발표를 통해 CPP가 총 125석 중 120석을 차지했다며,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했을 뿐아니라 압승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국민을 행복하게 섬기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CPP에 맞서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출신들이 창당한 촛불당(CP)이 도전장을 냈지만 절차상 문제로 선거 참여 자격이 박탈됐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 지난 40년 가까이 캄보디아를 통치해 온 훈센 총리는 5년 더 집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훈센 총리는 특히 자신의 아들인 훈 마넷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으로의 권력이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캄보디아의 이번 총선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캄보디아 당국이 선거에 앞서 정치적 반대파와 언론, 시민사회를 위협하고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