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일 정상회의…‘납북자·억류자 문제’ 의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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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단체들이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미한일 정상회의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의제로 다루고 공동성명에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신임 통일부 장관은 첫 대외 일정으로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가족, 또 단체와 만납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 인권 단체들이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미한일 정상회의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의제로 다루고 공동성명에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신임 통일부 장관은 첫 대외 일정으로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가족, 또 단체와 만납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인권시민연합, 6.25 국군포로가족회 등 12개 북한인권단체와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가 2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입니다.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미한일 3국 정상회의에서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를 의제로 다루고 공동성명에도 반영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특히 사망자 유해 송환을 포함한 전원 즉각 송환과 책임규명 실현 등 모든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관련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외교 노력을 3국 정상들이 선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인권 상황 관련 회의에서 한국은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납북자와 억류자, 포로 송환 문제에 관해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한은 이어 북한은 1953년 정전협정과 제네바협약을 위반해 지난 70년간 약 5만 명의 국군포로와 10만 명의 민간인 납북자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1970년 해군 방송선 나포 사건 등 60건이 넘는 어선 나포와 1969년 대한항공 납북사건 등 최소 516명의 국군포로와 민간인 납북자의 송환을 거부하고 있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0년간 김국기, 최춘길, 김정욱, 김원호, 고현철 씨 등 최소 6명의 한국 국민을 계속 억류하고 있는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를 직접 챙기기로 한 김영호 한국 통일장관이 관련 단체들과의 면담을 첫 대외 일정으로 정했습니다.

3일 통일부 장관실에서 이뤄질 납북자와 북한 억류자, 국군포로 관련 단체 대표와 억류자 가족 면담에는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납북자가족모임,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김 장관의 이번 면담은 장관 직속의 납북자 대책반 신설 추진에 이어 해당 사안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남북 대화·교류·협력 분야 인력을 약 15%를 줄이면서 납북자 대책반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하고 통일부와 장관의 주요 의제로 챙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허무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