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NPT 탈퇴’ 거센 비판…‘국제 비확산 노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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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확산금지조약 NPT평가회의에서 NPT를 탈퇴한 북한에 대한 비판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사흘째 회의에서는 중동 국가들과 남미 국가들, 또 NGO 비정부기구들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을 비판하면서 국제 비확산 노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핵확산금지조약 NPT평가회의에서 NPT를 탈퇴한 북한에 대한 비판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사흘째 회의에서는 중동 국가들과 남미 국가들, 또 NGO 비정부기구들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을 비판하면서 국제 비확산 노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 제1차 준비위원회’ 사흘째, 중동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UAE는 북한이 국제 비확산 노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북한의 일방적인 NPT 탈퇴를 비판했습니다.

하마드 알카비 / 빈 주재 국제기구 대표부 아랍에미리트 대사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활동은 세계적인 비확산 노력을 약화시키고 지역과 국제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NPT 탈퇴와 같은 도전은 NPT 조약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킵니다.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남미 국가인 칠레도 북한의 NPT 탈퇴 문제를 지적하면서 NPT 재가입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의 서명과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르나토 고메즈 오포토 / 오스트리아 주재 칠레 1등 서기관
“북한이 비평화적 핵 활동을 포기하고, 비핵보유국으로서 NPT 가입을 조기에 정상화하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촉구합니다.”

남미의 파라과이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후안 프란시스코 파체티 / 오스트리아 주재 파라과이 대사
“핵 프로그램에 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IAEA 복귀 합의를 목표로 북한이 회담에 다시 참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서유럽 국가 포르투갈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토의에서는 비정부기구들도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특히 호주의 ‘핵 군축을 위한 사람들’은 러시아와 북한 등의 핵 사용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규탄했습니다.

존 할람 / ‘핵 군축을 위한 사람들’ 국장
“다른 정부들도 핵 태세와 핵사용 정책으로 위험을 높였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간 쌍방 핵 공격 위험과 북한의 노골적인 핵 위협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국제회의장에서는 부대행사로 한국과 프랑스의 외교부가 북한의 핵 문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는 데 공감하면서 NPT 당사국들의 북핵 대응 논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