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중국 방첩 활동 독려에 우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워싱턴 D.C. 시내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이 국민에게 반간첩법(방첩법) 참여를 독려한 것에 2일 미국 정부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시민들에게 서로를 감시하는 목적의 방첩활동 참여를 독려한데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새 방첩법이 간첩의 범주를 크게 확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 당국의 자의적인 체포 및 구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 관리와 만나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전날(1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간첩 행위를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는 취지의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국가안전부 측은 방첩법의 효과적인 시행을 위해 국가안보 기관뿐만 아니라 "국민의 광범위한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가 안보를 훼손한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전화나 플랫폼 등을 공개해 적시에 이를 처리할 뿐 아니라 국민들이 방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체제를 마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