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물가 0.3% 하락…디플레이션 위험 커져

중국 베이징 시내 '자라' 의류매장 이용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의 7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 하락해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또 생산자 물가도 4.4% 하락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늘(9일) 밝혔습니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직후인 2021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외 수요가 약화되고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정책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1분기 잠시 활기차게 출발했던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신은 중국이 한 세대 동안 소비자 물가와 임금이 정체된 일본의 ‘잃어버린 수십 년’ 기간과 유사한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