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지난해 북한 해커들 ‘17억 달러’ 탈취…‘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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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암호화폐 해킹 등을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인 17억 달러를 탈취했다고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이 추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해킹 수익이 정권의 불법 무기 개발에 쓰이는 만큼 이런 사이버 활동도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이 암호화폐 해킹 등을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인 17억 달러를 탈취했다고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이 추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해킹 수익이 정권의 불법 무기 개발에 쓰이는 만큼 이런 사이버 활동도 유엔 안보리 결의로 금지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최근 안보리에 제출한 중간보고서를 통해 북한 해커들이 지난해 17억 달러를 탈취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규모는 북한이 그동안 탈취해 온 액수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며 세계적으로 암호화폐와 기타 금융 거래소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계속 성공하는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또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들은 점점 더 정교한 사이버 기술을 사용해 자금과 정보를 훔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특히 북한은 암호화폐는 물론, 방산업체와 에너지 업체, 또 보건 분야의 기업들을 표적 삼고 있으며, 국제 금융 시스템에 계속 접근하면서 불법적 금융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명시됐습니다.

보고서에는 또 북한이 올해도 핵무기 개발과 핵분열 물질 생산을 계속하면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차단하려는 유엔 제재를 회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사이버 분야에서 벌어지는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와 이에 대한 돈세탁은 김정은 정권의 핵 미사익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차단 조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튜 올슨 /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 (지난 6월)
“북한은 군사적 야망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자금과 기술 지식을 훔치기 위해 불법적인 사이버 활동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도 전문가패널 지적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 같은 인식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관여함으로써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에는 또 북한이 불법적으로 석탄을 계속 수출하고 있으며 정유 제품 수입을 위해 선박을 통한 다양한 제재 회피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도 거듭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패널의 이번 중간보고서는 몇 주안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