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일 ‘안보협력’…한반도 너머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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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던 미한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 나라는 한반도 사안을 넘어 국제적인 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미한일 3국 고위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의 도발 등 역내 도전에 대한 인식에서도 세 나라가 일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지난 18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던 미한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 나라는 한반도 사안을 넘어 국제적인 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미한일 3국 고위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의 도발 등 역내 도전에 대한 인식에서도 세 나라가 일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대담에 참석한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번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그동안 북한에 초점이 맞춰졌던 미한일 3국의 안보협력이 더욱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커트 캠벨 /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한 일은 주로 한반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큰 뜻은 이러한 논의의 지리적 범위와 틀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캠벨 조정관은 그러면서 3국 정상들은 세 나라에 대한 위협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일치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정상회의 당시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아이티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트 캠벨 /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세 나라의 인식은 매우 일치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역내 도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하는 도전, 북한의 도발, 중국과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에 대한 열망, 그리고 중국의 도발과 불확실성 증가 우려 등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것이죠.”

캠벨 조정관은 그러나 미한일 3국 협력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같은 아시아판 나토로 비유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3국의 협력은 신중하게 단계적으로 구축될 것이며 근본적으로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나토와 큰 관련이 있지 않다고 밝힌 것입니다.

대담에 함께 참석한 도미타 고지 미국주재 일본대사도 미한일 협력의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역내 안보 상황에 대한 억지력과 대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3국 협의에 대한 공약’은 더 강력하고 심층적인 공동 협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미타 고지 / 미국주재 일본대사

“협력의 지평이 넓어졌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3국 노력이 희석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훨씬 더 강력한 노력을 펼칠 것입니다.”

조현동 미국주재 한국대사 역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세 정상은 역내 안보 도전에 대한 협력에 분명하고도 큰 정치적 의지를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한일 3국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한 질문에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현동 / 미국주재 한국대사

“북한의 계속된 도발과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미한일 3자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습니다.”

조 대사는 이어 미한일 3국은 지난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1%를 차지한 세계 경제의 엔진이라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의 경제적 의미도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사는 그러면서 첨단기술 선도국인 미한일의 협력이 심화되면서 국제 공급망이 더욱 안정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