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알래스카 자연보전구역 내 석유∙가스 시추용 임대 취소”

미국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인근 '트랜스 알래스카' 송유관 시설 일부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6일)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알래스카 자연보전구역 내 유전 개발을 취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알래스카의 국립북극야생동물보호구역 등 북극 내 보호구역 부지를 석유와 가스 시추 용으로 임대한 전임 행정부의 결정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래스카는 미국 내 가장 숨막히는 경이로운 자연과 문화적으로 중요한 지역들이 위치한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기후 위기로 북극이 전 세계에 비해 2배 넘게 빠르게 따뜻해지면서 우리는 모든 연령대에 걸쳐 이 소중한 지역을 보호할 책임을 갖게 됐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의 1천300만 에이커(약 5만2천600㎢) 넘는 지역을 보호하는 것은 미국의 북극 영토와 야생동물 보존에 도움이 될 것이며, 아울러 오래 전부터 이 곳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의 문화와 역사, 지혜의 영속성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도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면서,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과감한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취소된 부지들에 대한 임대는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환경단체들과 원주민들의 반대 속에 이뤄졌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