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국가 리비아 동부 지역의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데르나시 사망자 수가 최소 1만1천300명에 달한다고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Red Crescent)’가 어제(14일) 밝혔습니다.
마리 엘드레세 리비아 적신월사 사무총장은 이날 `AP’ 통신에 이같이 밝히며, 사망자 외에 약 1만1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헤르 엘소니 유엔 주재 리비아대사는 최종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페테리 탈라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기상 예보가 정상작동했더라면 경보를 발령하고, 비상당국은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아 동부 관리들은 폭풍우 경보와 함께 해일을 우려해 해안가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지만 큰 인명 피해를 초래한 댐 붕괴에 대한 사전 경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10일 열대성 폭풍우로 댐 2개가 붕괴되면서 해당 지역이 물에 잠기거나 휩쓸렸고, 20ft가 넘는 파도가 동부 항구도시들을 덮쳤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동부 리비아국민군(LNA)과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