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검찰, 대홍수 참사 조사 착수….상황 열악 전염병 우려

대홍수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리비아의 항구 도시 데르나에서 한 남성이 15일 급조된 홍수 희생자들 무덤 앞에 앉아 있다.

북아프리카 국가 리비아 당국이 대홍수 참사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정부가 2011년 카다피 독재정권 붕괴 이후 동서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어 조사가 제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알-세디크 알-수르 리비아 검찰총장은 오늘(16일) 댐 붕괴와 관련해 책임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실을 저지른 사람이 누구든 검찰은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형사 소송을 제기해 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10일 열대성 폭풍우로 댐 2개가 붕괴되면서 동부 지중해 항구 도시 데르나에 대홍수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리비아 적신월사는 앞서 사망자 수가 1만 1천 명을 넘어섰으며 실종자 역시 1만 명으로 추산돼 희생자가 훨씬 더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습니다.

리비아 당국은 오늘도 피해 지역에서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을 하고 있지만 구조대원과 장비가 부족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열악한 환경과 위생 상태, 시신 방치 등으로 전염병이 창궐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