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중 ‘북한·러시아 문제’ 의견 교환…러시아 대사 ‘초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의 한정 국가부주석을 만나 북한의 도발 행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타이완 해협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협력 문제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허무호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의 한정 국가부주석을 만나 북한의 도발 행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타이완 해협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협력 문제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제 78차 유엔총회를 계기고 미국 국무부의 토니 블링컨 장관과 중국의 한정 국가부주석이 별도로 회담을 개최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는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길 기대하고 있고, 미국은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 두 나라가 최근 고위급 접촉을 통해 개방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직접 대면 외교는 서로 의견이 다른 분야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회담 후 국무부는 양측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과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포함한 양자 현안, 그리고 다양하고 핵심적인 세계와 역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타이완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으며, 앞으로 몇 주 내에 후속 고위급 접촉을 포함한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이 성공을 얻고, 계속 세계 경제 성장을 추동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통제하며, 협력을 추진해 미중 관계가 안정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정 부주석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는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이롭다고 말하고, 중국의 발전은 미국에 기회이지 도전이 아니므로 양국이 상호 성취를 거두고 공동번영 하는 것은 완전히 가능하며, 중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진핑 국가주석의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 호혜의 3원칙에 따라 중미관계를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주재 를 초치해 엄중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쿨릭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상임이사국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 창설을 주도한 당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우리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공조해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며 그와 같은 행위는 한국 러시아 관계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쿨릭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 같은 상황을 본국 정부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허무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