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이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업무 중단은 파리드 마문자이 주인도 아프가니스탄 대사를 비롯한 최소 5명의 외교관들이 최근 망명을 위해 미국과 유럽 등으로 떠난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관계자 중 한 명은 해당 대사관을 인도 정부가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망명에 나선 외교관들은 과거 탈레반이 아닌 서방의 지원을 받는 구정권에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카불 소재 인도 대사관을 폐쇄 조치한 바 있습니다.
또 인도는 이후 탈레반에 의해 축출된 당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임명한 대사와 직원들이 비자 발급과 무역 사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 ‘뉴인디안익스프레스’신문은, 마문자이 대사와 탈레반이 대사로 임명한 카디르 샤 씨 간의 권력 다툼이 시작된 이후 대사직을 둘러싸고 수개월 간 문제가 불거져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외교부의 한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사태의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으며, 탈레반 관리들은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