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하마스식 기습공격’ 대비…‘강력한 억제조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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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관련해 북한이 ‘하마스식 전술’을 활용해 한국을 기습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은 장사정포 등 하마스보다 훨씬 많은 공격 수단을 보유하고 있고, 핵전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더 굳건한 미한동맹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관련해 북한이 ‘하마스식 전술’을 활용해 한국을 기습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은 장사정포 등 하마스보다 훨씬 많은 공격 수단을 보유하고 있고, 핵전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더 굳건한 미한동맹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이스라엘 전쟁을 촉발시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전술에 대해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모방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강신철 한국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10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단시간 내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에 이스라엘 ‘아이언돔’의 방어 효과는 미미했다면서, 북한이 하마스와 같은 전술을 활용해 기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제임스 셔면 전 주한 미군사령관은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은 하마스보다 훨씬 많은 공격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미한동맹은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임스 셔먼 / 전 주한미군 사령관
“이것은 우리가 결코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는 굳건한 미한동맹이 역내 평화 유지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철통같은 미한동맹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역시 북한이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단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과거 연평도 포격이나 천안함 폭침 등 제한적인 도발을 취했다면서, 북한은 한국의 강력한 군사력과 미한동맹 때문에 전면 충돌로 이어지는 행동은 자제하고 있지만 핵무기 등 전면전을 벌이려 한다면 그것은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남북한과 비교하면 북한이 기습공격을 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군과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더하면 한국이 북한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북한은 한국과의 전면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을 취하는 데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핵무력을 고도화할수록 북한은 미한동맹의 억지력을 무시하고 제한적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수천 문의 포와 특수부대, 드론,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등 하마스보다 훨씬 많은 공격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를 완성하고 북한이 제한적 공격에 나설 경우, 미한 양국은 핵전쟁으로 비화할 것을 우려해 보복 공격을 꺼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은 핵무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이것은 김정은이 제한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미한 양국은 핵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보복을 꺼리게 될 것입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미한 양국은 북한이 제한적 공격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세밀하고도 강력한 억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