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 내 `탈북민 600명 강제북송’ 보도에 “책임있는 태도로 적절히 처리”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시내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정부는 12일 자국 내 탈북민 문제에 관해 책임있는 태도로 적절히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내 탈북민 600여 명이 이번주 강제북송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질문에 “중국에는 이른바 ‘탈북민들’이 없다”며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탈북민 문제에 대해 “항상 책임있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적절히 대처”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법과 국제법, 그리고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왕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내 탈북민 지원단체들은 중국에 억류 중이던 탈북민 600여 명이 지난 9일 강제북송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탈북민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북한으로 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VOA의 관련 질의에 해당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강제송환된 북한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고문과 자의적 구금, 강제낙태, 다른 성 관련 범죄, 즉결처형의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나라가 강제송환 금지 원칙(농르풀망)을 존중하고 이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