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러 군사협력’ 강력 비판…‘탈북민 제3국 이송’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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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대규모 군사장비 제공 등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역내 동맹국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화를 거듭 촉구한 데 이어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들에 대한 제3국 이송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한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대규모 군사장비 제공 등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역내 동맹국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화를 거듭 촉구한 데 이어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들에 대한 제3국 이송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한국 외교부의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 외무성의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에서 만났습니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 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를 제공했다며 이 같은 무기 전달은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을 장기화해 인명 피해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에 어떤 대가를 제공하고 있는지 깊이 우려한다며, 북러 간의 광범위한 군사협력은 글로벌 비확산체제를 약화시키고 안정과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성 김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이것은 북한과 러시아 관계의 매우 우려스러운 진전을 감안하면 더 중요합니다. 알다시피 지난 13일 미국이 공개적으로 경고했던 것처럼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기 위한 무기를 러시아에 전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것은 지난해 11월 크렘린의 지원을 받는 바그너 그룹에 무기 전달을 확인한 데 이은 것입니다."

성 김 대표는 이어 역내 동맹국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대가를 치르게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건 /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지난 금요일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지속적인 군사 협력에 대한 추가 증거를 목격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하고 러시아와 북한 간에 핵·미사일 관련 기술 이전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에 해당합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면서 핵에 대한 집착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한 결과, 우리는 불안정하고 가난하며 고립된 암울한 미래를 마주한 북한 정권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도 북한을 규탄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의무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나마즈 히로유키 /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우리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무시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합니다. 국제사회의 공동 의지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성 김 대표는 또 최근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지적하면서 중국의 송환 금지 의무 준수와 탈북민들에게 대한 적절한 보호 제공이나 안전한 제3국으로 보낼 것을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한국과 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은 양자 협의를 통해 한일 양국은 최근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 등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양국 간 관련 정보 공유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으며, 납북자와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 등 북한 인권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VOA 뉴스 허무호입니다.